러시아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Русская православная церковь)는 러시아에서 가장 널리 퍼진 기독교 교파로, 동방 정교회의 한 분파이다. 이 교회는 988년 키예프 대공국의 블라디미르 1세가 기독교를 국가 종교로 채택하면서 시작되었다. 초기 기독교 신앙은 비잔티움 제국의 영향을 받아 발전하였으며, 이는 러시아의 문화와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러시아 정교회는 16세기까지 비잔티움 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1589년 모스크바에서 최초의 총대주교가 선출되면서 독립적인 교회 체계를 확립하였다. 1721년에는 성직자와 신자 간의 권력을 배분하기 위해 '신성한 시노드'라는 구조가 도입되었으며, 이는 교회의 행정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기능하게 되었다.

러시아 정교회는 신앙의 중심으로 성경과 전통을 강조하고, 성사(聖事)와 예배를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다. 특히, 성체성사와 세례가 주요 성사로 여겨지며, 정교회의 신자들은 주일 예배와 대축일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 교회는 역사적으로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찰리 정권 하에서 러시아 정교회는 강한 지지를 받으며 국가의 이념적 지지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과 함께 교회는 많은 탄압을 받았으며, 많은 성직자와 신자들이 희생되었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 러시아 정교회는 다시 부흥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으며, 종교적 신념의 중요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정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정교회 중 하나로, 전 세계에 수천만 명의 신자를 두고 있다.